챕터 156 캄 로키

크림슨 밸리에 아침이 밝아오는 가운데 멀리서는 여전히 불꽃이 춤추고 있었다. 다섯 개의 경매장이 파괴되면서 스콜피오 가문은 마치 말벌 집을 건드린 것처럼 혼란에 빠졌다. 인근 옥상에 자리잡은 내 관측 지점에서는 무장한 사람들이 거리를 순찰하며 조금이라도 미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멈춰 세우는 모습이 보였다.

내 위치에서는 본부 건물의 열린 창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. 소금과 후추를 뿌린 듯한 머리카락의 남자가 분노에 찬 얼굴로 격렬하게 왔다 갔다 하며 시야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소리치고 있었다. 이 거리에서도 그의 분노가 ...